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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넷님의 글 중에서 발췌 Memo

원본은 여기 히요씨의 주장에 답하다 #3

미국을 어떻게 이해할 수 있는가에 대한 통찰력 있는 조언



오카자키 히사히코는 전 태국 주재 일본 대사로 외무성 자료과장, 분석과장, 방위청 참사관(정보 담당)을 거쳐 외무성 기획조사부장, 정보조사국장을 역임한 정보통 외무 관료이다. 그가 지난 수십 년간 미국의 동향을 관찰하고 분석해 온 경험을 설명한 적이 있다. 한번 살펴보기로 하자.

그런데, 미국 정보를 어떻게 다루느냐 하는 것이야말로, 일본의 정보기관에 있어서는 완전히 미지의 분야였다. 공산권 분석과 달라 선인의 연구가 있는 것이 아니다. 공산권 분석의 수법을 적용시켜 봐도 아무런 의미가 없다. 공산권 분석은, 제한된 정보 속에서, 숨겨진 진실을 읽어내는 기술이다.그러나 미국의 경우는 정보는 범람하는데 전부 대충 훑어보는 것 자체가 불가능할 정도의 양이어서, 그 중에서 진정한 정보를 추출하는 작업이다. 공산권의 경우와 완전히 다른 방법론이 필요하다.

1968년 이후 내가 해 온 것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시행 착오의 연속이었다고 해도 좋다. 시행 착오라기 보다도, 미국에 대한 정보의 홍수 속에서, 능력이 닿는 한 읽고 아직 그 밖에도 음미해야 할 정보가 있는 것은 아닐까라는 불안감에 항상 사로잡히면서, 겨우 그때그때의 정세 판단을 결과적으로 큰 잘못 없이 해 왔다는 것에 불과하다.

이렇게 하면서 내가 배워 온 것을 말씀드리자면, 우선 미국이라는 것은 없다란 것이다.

지금도 미국을 알고 있다고 칭하는 사람들의 입으로부터, 「미국은 진심으로 대만을 지킬 생각은 없다」라든가「미국은 일본이 강대하게 되는 것을 내심 무서워하고 있다」와 같은 발언을 듣게 된다.이런 이야기를 하는 것만 봐도 그 사람은 미국을 모른다고 생각한다.

그런 소리를 하는 미국인은 분명히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렇지 않은 사고방식을 가진 사람도 많이 있다. 의회, 행정부, 매스컴, 여론, 각각 다르거니와, 그 각각 속에서도 다종다양한 생각이 있다. 그것이 서로간의 견제와 균형을 통해서 이윽고 정부의 정책에 반영되게 되지만, 그것이 또 언제 바뀔지 모른다.「미국」의 의사 같은 것 등은 어디에도 없다. 단지 그 다종 다양한 흐름을 늘 쫓으며 그 귀추를 확인할 수 밖에 없다. 「미국의 정보에만 의존하면 정보 조작당할 우려가 있다」라고 말하는 사람이 있지만, 이것도 「미국이라는 것」이 있고 뒤에서 일본을 조종하려 하고 있다고 하는 오해로부터 온다. 미국 발의 정보원은 결코 하나가 아닌 데다가 백인백색의 해석을 통해 전해져 온다.

그렇다고 한다면 어떻게 그 흐름을 쫓는가 하는 문제가 된다. 최종적으로는 정부의 입장으로서 공표된 문서, 즉 대통령, 국무장관의 연설, 혹은 국방백서 등이 중요하다.「염불」만 늘어 놓고 있는 일본의 시정 방침 연설 따위에 익숙해져 있으면 무심코 그 중요성을 놓치기 십상이지만, 그러한 공식 문서를 정독해 그 속에 담긴 뜻을 깊이있게 이해해야 한다. 그리고 그 전단계로서 의회에서의 대일 정책, 대극동 정책에 관한 공청회의 기록을 정독해야 한다.

그 전 단계로 가면 「뉴욕 타임즈」 「워싱턴 포스트」의 사설, 거기에 게재된 각종 논설, 「포린 어피어즈」등의 각종 논문을 읽고, 전문가, 지식층 사이의 생각의 흐름을 파악해둘 필요가 있다.

이와 병행해 중요한 것은 이렇게 해 얻은 소견을 부딪쳐 보고 반응을 알게 해 줄 대화 상대를 미국의 요인, 식자 중에서 구하는 것이다. 더욱 욕심을 내자면 대통령의 연설에 관여한 사람들로부터 연설의 핵심이 어디인지를 배우는 것이다. 키신저의 극비 방중 등, 몇 년간 만나지 않았던 홀드릿지가 그만큼 가르쳐 줄 정도였으니까, 만약 옛 교분을 살려 몇 달이 지난 뒤였다라면 더 힌트를 주었을 것이다.

이 것은 나의 실력의 함수이기도 하다. 나의 견식이 성장하면 할수록 상대의 응답도 내용이 있는 것이 된다. 그리고 나에 대한 미국의 유식자의 평가가 높아지면 높아질수록, 진정한 실력자와도 만날 수 있고 이야기의 내용도 고도의 것이 된다. 미국에 대한 정세 판단의 능력은 분석자의 대외적 평가와 비례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오카자키 히사히코岡崎久彦, 국가정보관 설치를 제안한다,「Voice」2001년 10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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